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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 강연명 : 말과 글로 행복하게 살기 본문

독서/말과 글, 관계

강원국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 강연명 : 말과 글로 행복하게 살기

Student9725 2018. 8. 14. 10:06

2017년 9월 26일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강연 후기입니다.


강원국 교수님 강연을 들었다. (몰랐었는데 전북대 교수되셨다한다) 
전체적인 강연 평은 SOSO였다.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 
비슷한 내용을 자꾸 반복해서인지 강연은 생각보다 지루했다. 
강연 이후 학생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이 훨씬 좋았다.


나는 ‘소통’을 중점으로 강연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강연의 주된 주제는 ‘표현’에 관한 것이었다.


전체적인 강연이 별로 체계적이지 않았고, 뻔한 내용이 꽤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 내용만 기록했다.


[강연 내용 ]


1. 시도해라

‘내 안에 있는 나를 나도 잘 모른다. 시도를 해봐야 알 수 있다. ’


교수는 3년전 까지 말을 잘 못했다. 지금은 강연을 다닌다. 시도를 통해 성장한 것이다.
교수도 스스로 뭔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시도를 하게 되었다.
그 전엔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독서와 학습을 통해 말하기를 강화시켰다.


김대중 대통령은 책의 목차를 먼저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 읽는 발췌독을 즐겨했다. 목차를 먼저 보는 것은 작가가 정한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먼저 보기 위함이다. 이 작업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만들었다. 만들어진 자기 생각을 메모하고 말과 글에 사용했다. 말과 글을 통해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


단순암기 후 주어진 문제를 따라 푸는 단순 문제 해결은 자기의 삶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 의견, 입장을 중시해야한다. 공부는 자랑하는, 자랑하기 위한 공부가 좋다.


자기 생각이 있고, 정답에 신경 쓰지 않으면 질문을 할 수 있다.


2. 조직과 사회에서


회사는 읽고 듣는 것을 잘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하거나 쓰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일하는 사람에게 월급을 주는 회사는 거의 없다. 그것은 이상일 뿐이다.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시간과 에너지의 90%를 써야한다면, 남은 10%는 반드시나를 성장시키는데 써야한다. 내가 쓰는 생각과 감정이 내면의 진짜 크기다.

3. 말을 많이 하면 얻는 것


새로운 생각이 난다. 생각이 정리된다. 쓰기 전에 말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머릿 속 생각을 반드시 바로 글로 옮길 필요는 없다. 때로는 먼저 말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더 발전시켜 독자와 대화하듯이 쓰는 것도 좋다.


TIP> 강원국 교수가 글 쓰는 방법


큰 규칙 : 생각을 메모하고 말로 다듬고 발전시키고 사용한다.


교수는 블로그가 있다. 이 블로그에는 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칼럼을 쓴다. 독서는 별로 하지 않는다. 먼저 youtube에서 주제 관련 동영상을 본다. 관련 책의 목차들을 보고 개념에 대한 감을 잡는다. 백과사전에서 이론이나 사실을 찾아본다. 다시 youtube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동영상을 찾아본다. 생각을 메모한다. 이후 새로운 생각을 더해 글을 쓴다.


이렇게 하면 과거의 글보다 현재 글이 점점 더 나아진다. 발전하는 것이다. 희열을 느끼게 되고, 말하기와 글쓰기에 두려움이 점점 사라진다.


4. 자기소개서


자소서를 보면 누군지 알기 힘든 경우가 있다. 주관적 기준으로 ‘이 사람이 ()하네?’라고 이미지가 떠올라야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성실한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전적인 사람 등이다. 성실하면서 창의적이면서 도전적인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지면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든다. 그럼 제낀다.


이미지를 만들려면 자기가 누구인지 잘 알아야한다. 그래야 이야기 할 수 있다. 
남들이 어떤지도 알아야 한다. 다른 자소서를 많이 보고, 조금 다르게 써야 한다.
비교를 하는지, 통계를 서술하는지 비유나 예시를 드는지 등등..


자소서엔 단어와 표현도 중요하다. 사전검색하면 동의어 유의어 잔뜩 나온다. 평소에 조금의 어휘를 익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어라.


썰> 김대중 대통령의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적응했을까?


청와대에 처음 들어갈 때 김대중 대통령의 책 약7권을 봤다. 그 책을 통해 대통령의 언어나 keyword를 모았다. f2키로 검색해 생각을 골라서 사용했다.


5. 책 쓰기


글쓰기의 최종목표는 책쓰기에 두어야 한다. 나를 보이는 방법은 결국 말과 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면 성장이 없다. 고난과 역경의 실패를 시도를 통해 극복하는 경험을 책에 담으면 좋다.


지금의 청년들은 평균 수명이 매우 길다. 정년퇴임 후에 정말 많은 시간이 있다. 이때 자기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강연내용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질의응답이 더 좋았는데, 내가 궁금했던 점이 해소되었기 떄문이다. 이름을 까먹었지만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졌던, 멋지게 질문해주신 분에게 매우 감사하다.


Q. 언론정보학과 학생이다. 어떻게 하면 강연을 잘할 수 있을까?


A. 먼저 준비를 잘해야 한다.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감동을 줄 것인지, 교육적인 내용을 전달할 것인지..목적에 따라 준비되어 있어야한다.


다음은 전달하는 방법에 관해서다. 떨리는 것을 극복하는 교수만의 방법이 있다. 강연장에 일찍 와서 객석에 앉아 있는다. 객석에서 무대 보면 청중이 된 것처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강연을 진행해야 한다. 역지사지, 감정이입, 상대방의 입장 생각, 정서적인 공감을 해야 한다. 교수의 경우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강연장에 온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느끼며 강연을 했다. 이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는 경쟁보다 협력이 될 것이다.


[강연을 듣고 난 후 내 생각]


대체로 공감이 많이 되었지만, 일부 내용은 동의하기 힘들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말하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평소 글쓰기는 많이 생각했지만 말하기는 경시했다. 말을 잘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서히 연습해야지.


글쓰기에 대한 부분은 공감을 많이 했다. 글은 연습한 만큼 느는 게 맞는 듯 하다. 지금 6개월, 1년 전의 글을 보면 참 미숙하다. 연습했더니 많이 늘었다.


개인적인 썰을 풀 떄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위험해 보였다. 목차만 보고 감을 잡는방법은 우려스럽다.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으로 감을 잡을 수 있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할 위험이 있다. 나 같은 허당이 따라하면 자신 있게 헛소리를 하게 될 지름길이 될 것 같아 이 방법은 안 쓰는 게 좋겠다.


강연 내내 지루했는데 묘하게 좋았다. 왜 그런가 했더니 후기 쓰는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강연 내내 위로 받았던 것 같다. 호기심을 가지고 독서를 하고 내 언어와 생각으로 만드는 작업이 헛짓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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